'오승택 끝내기 투런포' 롯데, LG에 8-6 역전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08 20: 44

롯데 자이언츠가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성적 5승 2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개막 이후 6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LG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형종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과 박용택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0의 리드를 잡았다.
침묵하던 롯데는 3회말, 대포 2방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앤디 번즈가 1S에서 윤지웅의 2구 135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번즈의 KBO리그 첫 홈런포. 이후 이대호가 안타로 출루해 2사 1루가 됐고 최준석이 1B1S에서 윤지웅의 3구 136km 빠른공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의 저력은 전날(7일)에 이어 7회에 발휘됐다. 7회초 선두타자 최재원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형종이 무사 1루 2B에서 송승준의 142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초에도 타선이 터지며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정성훈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임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서상우가 고의4구로 출루해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재원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뽑아내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도 8회말 선두타자 번즈가 김대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이대호의 2루타로 기회를 잡으며 공격 기회를 이어갔지만 최준석의 1루수 직선타 때 2루 대주자 오승택이 2루에서 횡사를 당하며 2아웃이 됐다. 이후 대타 김대우의 볼넷과 이우민의 안타로 다시금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2루 주자 김대우가 포수 정상호의 견제에 다시 한 번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9회초 1사 1루에서 히메네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롯데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대타 정훈의 안타와 신본기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5-6으로 따라붙었다. 무사 2루에서 전준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손아섭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오승택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는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LG 윤지웅 : 4⅓이닝 72구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 직구 27개(131~137km), 체인지업 21개(120~126km), 슬라이더 17개(123~129km), 커브 7개(113~119km)
LG 이형종 : 7회초 무사 1루 좌중월 2점 홈런 / 시즌 2호 / 투수 송승준 / 2B 3구 몸쪽 높은 코스 142km 직구 / 비거리 115m
LG 트윈스 : 9회 1사 주자 없음 박용택 우전 안타-선발 전원 안타
롯데 박진형 : 5이닝 87구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 직구 33개(134~145km), 슬라이더 25개(120~134km), 포크볼 24개(115~131km), 커브 5개(101~113km)
롯데 앤디 번즈 : 3회말 2사 주자 없음 좌중월 1점 홈런 / 시즌 1호 / 투수 윤지웅 / 1S 2구 가운데 높은 코스 135km 직구 / 비거리 120m
8회말 선두타자 좌월 1점 홈런 / 시즌 2호 / 투수 김대현 / 1S 2구 가운데 높은 코스 108km 커브 / 비거리 110m
롯데 최준석 : 3회말 2사 1루 우월 2점 홈런 / 시즌 2호 / 투수 윤지웅 / 1B1S 3구 바깥쪽 높은 코스 136km 직구 / 비거리 12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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