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역대 세 번째 1G 4홈런' SK, 시즌 첫 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8 20: 10

SK의 팀 컬러는 역시 대포였다. 트레이 힐만 신임감독은 6홈런을 때린 타선 덕에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SK가 홈런 여섯 방을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서 최정의 4홈런, 한동민과 김동엽의 홈런을 묶어 9-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희상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6연패에 빠졌던 SK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트레이 힐만 신임감독의 KBO리그 첫 승. 반면 NC는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던 좋은 흐름이 끊겼다.
홈팀 SK는 김강민(우익수)-노수광(중견수)-최정(3루수)-김동엽(지명타자)-한동민(좌익수)-이재원(포수)-박정권(1루수)-김성현(2루수)-박승욱(유격수)을 내세웠다. 경기 전까지 타율 9푼5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정의윤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마운드는 윤희상이 지켰다.
NC는 이에 맞서 박민우(2루수)-김성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박석민(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지석훈(3루수)-손시헌(유격수)-박광열(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는 구창모가 섰다.
SK는 1회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최정은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창모의 141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3회 추가점을 내며 구창모를 두들겼다. SK는 김강민과 노수광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구창모는 흔들리며 연달아 폭투를 범했고 한 점을 더 내준 채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해결사는 또 한 번 최정이었다. 최정은 구창모의 4구를 받아쳐 또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 SK의 4-0 리드였다.
NC는 반격에 나섰다. 김성욱이 좌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까지 나갔다. 나성범이 진루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스크럭스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었다. 이어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김성욱을 불러들였다. 윤희상은 후속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지석훈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SK의 4-2 리드.
SK는 5회 김동엽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고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5-2로 앞선 7회, 선두 노수광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노수광의 트레이드 이후 첫 안타. 이어 최정은 상대 배재환의 초구를 받아쳐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SK는 뒤이어 한동민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며 8-2로 리드를 벌렸다.
8회에도 최정은 식지 않았다. 최정은 8회 2사 후 상대 윤수호를 상대로 또 한 번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한 경기 4홈런은 KBO리그 사상 세 번째. 앞서 박경완, 박병호가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는 대기록이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어 등판한 박정배, 박희수, 문광은이 차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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