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2연승이 중단됐다. 여전히 토종 선발진이 무승에 그치고 있다.
NC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2-9로 패했다. 선발투수 구창모가 2이닝 4피안타(2홈런) 2볼넷 3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패배로 NC는 올 시즌 3승4패를 기록하게 됐다. NC가 거둔 3승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등판했을 때 나왔다. 토종 선발들은 무승.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이다.
NC는 개막전서 '에이스' 제프 맨쉽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이재학-구창모-최금강이 차례로 등판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이닝을 채운 국내 선발이 한 명도 없었다.
6일 경기, NC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를 통째로 건너뛰었던 에릭 해커를 등판시켰다. 해커는 5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다하며 팀의 3연패를 끊었다.
7일 경기에 다시 한 번 맨쉽이 등판했다. 맨쉽은 감기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음에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NC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연패 후 2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8일 경기 다시 흐름이 끊겼다. 구창모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제몫을 못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앞선 2일 롯데전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2이닝 소화에 그치며 불펜에 과부하를 안겨줬다.
김경문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구창모와 최금강이 잘해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리를 잘 잡아주니 나머지 선수들도 곧 올라올 것이다"라며 희망적인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이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은 세 경기서 18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반면 토종 선발들은 이날 경기 구창모의 부진을 더해 네 경기서 10⅔이닝만을 소화하며 16자책점을 내줬다.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13.50. 극명하게 대비된다.
외국인 선발투수는 단 두 명뿐이다. 만약 NC가 외국인 선수가 나온 경기를 전부 이겨도 나머지 선수들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다면 시즌 승률은 5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전이 필요하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