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최민용이라는 이름의 로맨스 대백과사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09 06: 49

최민용의 매력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최민용이 여심을 설레게 할 줄은 몰랐다. 신경쓰듯 안쓰듯 장도연을 돌보는 무심한 따뜻함부터 "운명을 만났다"는 달달함까지, '우리 결혼했어요' 속 최민용은 로맨스의 모든 것이었다. 
8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최민용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장도연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최민용과 장도연은 저녁식사 재료 마련을 위해 간자미 잡이에 나섰다. 장도연이 그물을 거둘 때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지만, 최민용이 그물을 잡자마자 상황은 달라졌다. 간자미부터 커다란 자연산 광어, 주꾸미까지, 해산물 파티로 최민용은 남다른 '어복'을 자랑했다.

양손 가득 가져온 재료로 저녁 준비에 돌입한 두 사람. 최민용은 "간자미찜을 먹고 싶다"고 말했고, 장도연은 "알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주방으로 향했지만, 사실 장도연의 속내는 전전긍긍 그 자체였다. 평소 '요리 흙손'을 자랑하는 장도연은 어머니에게 SOS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결국 인터넷의 힘을 빌려야만 했다. 
장도연은 찜기도 없이 냄비에 그대로 간자미를 투입하는가 하면, 당황한 나머지 냄비밥에 불이 안 켜진지도 모른 채 다른 요리에 집중했다. 간자미찜의 실패를 직감한 장도연은 비상용 인스턴트 식품까지 대거 동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최민용은 능숙한 솜씨로 간자미를 손질하는가 하면, 광어회까지 뜨며 풍성한 저녁밥상을 완성했다. 
저녁을 완성한 장도연은 쉽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MSG 덩어리의 간자미찜, 타버린 쌀밥, 염전에 가까운 국까지, '요리 흙손' 장도연이 만든 저녁 밥상에 최민용의 표정은 아리송했다. 그러나 간자미찜까지 모두 맛본 최민용의 평가는 "정말 맛있다"였다. 최민용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맛있다. 이제 우리 어머니도 걱정 안 하시겠다"고 말해 장도연을 감동케했다.
늘 차가운 말투로 툭툭 던지듯 말을 하지만, 최민용은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남자였다. 밥을 먹던 최민용은 "큰일 났네, 너무 맛있어서"라는 말을 되풀이하는가 하면, 무심한 말투로 "나랑 결혼해서 행복하냐"고 장도연에게 물어 장도연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장도연을 향한 최민용의 감동 릴레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저녁상을 치우면서 무심하게 툭 떨어뜨린 최민용의 선물에 장도연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용은 벼락맞은 나무에 두 사람의 띠인 뱀과 소를 직접 새겨 커플도자을 준비한 것. 최민용은 "내가 직접 팠다. 운명적인 만남을 했으니까"라며 "서초동 가정법원에만 안 가져오면 된다"고 말해 장도연은 물론, 두 사람의 깜짝 이벤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까지 감동을 선사했다. 
최민용은 장도연은 물론, 시청자들 마음 속에도 도장을 꾹 눌러 찍었다. 이 정도면 가상 결혼 속에서도 없던 로맨스도 생길 듯한 두근거림이다. 가상 결혼의 포맷을 넘어 계산되지 않은 행동으로 진정한 설렘을 전달하는 최민용의 로맨스가 반갑다. /mari@osen.co.kr
[사진] MBC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