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이 8시즌 만에 삼성을 4강으로 인도했다.
서울 삼성은 8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0-73로 눌렀다. 시리즈전적 3승 2패로 앞선 삼성은 8시즌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삼성은 4강에 선착한 정규리그 2위 고양 오리온과 11일부터 4강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오랜 만에 4강에 간다. 초반 우세를 점했다. 준비한 플레이를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오리온을 맞아 좀 더 준비하겠다. 경기력이 올라온 것에 위안을 삼는다. 4,5차전에 우리 농구를 찾았다. 크레익이 팀플레이를 해줬다. 마지막 트랩수비에 당황했다. 다시 준비하겠다. 단기전이라 정신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4강전서 정신력으로 버티겠다”고 총평했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선수였던 8년 전 후 처음으로 4강에 간다. 이상민 감독은 4강 “큰 의미는 없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정규시즌 마무리했다. 전자랜드 플레이에 밀린 부분도 있었다. 8년 전 내가 선수일 때 4강에 갔다. 감독이라 기분이 색다르다. 플레이오프나 결승이나 4강은 선수들의 축제다. 선수들이 너무 즐겼다. 다시 추슬러서 4강전 잘 준비하겠다”
오리온에 대해 “타짜들이 많다. 속공도 빠르고 3점슛도 다 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오리온을 만나면 고전했다. 수비를 더 생각하겠다. 최대한 외곽 3점슛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상민 감독은 수훈선수로 라틀리프를 꼽았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안에서 든든하게 버텨줬다. 가끔 볼이 안 온다고 불만이 있지만 덕분에 어려움을 넘겨 4강에 간다”며 라틀리프를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