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부부의 탄생이다. 동료 코미디언 강재준(34)과 이은형(33)이 10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강재준과 이은형은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본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강재준은 “저는 잠을 못잘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잤고 아침 일찍 연락이 많이 와서 일찍 깨는 바람에 정신이 지금까지도 없는 상태다. 연애를 오래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다시 설레는 마음이 든다. 정말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지만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형은 “저는 잠을 한 세 시간밖에 못 잤다. 너무 설렜다. 제가 결혼식을 위해 알코올을 3개월 동안 끊었다. 오늘 먹기로 했다. 그래서 설렜다. 오늘 결혼식 즐겁게 진행해보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선후배 코미디언으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다. 강재준은 지난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 2011년 S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2015년 S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은형은 강재준보다 데뷔가 빠른 개그계 선배다. 지난 2006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지난 2015년 S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바다. 이처럼 서두른 이유에 대해서는 “임신했냐고 물어보시는데 정말 아니다”며 “임신은 재준 씨가 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재치있게 해명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 이은형은 “저는 사실 딸을 너무 낳고 싶었다. 저를 닮은 딸을 낳아서 개그맨을 시키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서로를 윤계상과 송지효를 닮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형이 먼저 “원래 재준 씨가 윤계상을 닮았다. 이렇게 살에 파묻혀 있지만 정말 자세히 보시면 윤계상 씨 얼굴이 있다. 제가 그 매력에 아직도 사로잡혀서 콩깍지가 씌였나보다.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 너무 따뜻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에 강재준은 “제가 먼저 사과드리겠다”면서도 “저희가 콩깍지가 많이 씌여서 제 눈에 은형이는 송지효 씨를 닮았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고 화답했다.
강재준은 “2017년 4월 8일 오후 6시에 장가를 가고 시집을 가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개그만큼 더 재밌게 알콩달콩 살 테니 계속 지켜봐 달라. 의리 지키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축가를 맡은 성시경의 의리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다. 이은형은 “성시경 오빠랑 친언니랑 친해서 스케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일본에서 바로 오신다고 하더라. 정말 의리 넘친다”고 전했다. 사회는 유재석이 맡는다고 밝인 강재준은 “주례는 유명한 분들을 섭외를 해서 주례는 그냥 없이 양가 아버님들의 진지한 덕담을 들으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식 본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공개로 진행된다. 사회는 유재석, 축가는 성시경이 맡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