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수원은 8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수원은 3무 1패, 승점 3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4경기 5득점 7실점의 기록이 나타내듯 수원은 매 경기 후반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수원에 비해 맞상대 상주는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4위에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3-5-2 포지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수원은 투톱에 조나탄과 박기동을 세우며 첫 승 사냥에 나섰다. 반면 상주는 4-3-3 포지션으로 상대 전적 의 열세(10 전 1승 3무 6패, 최근 5경기 2무 3패)를 극복하려고 했다.
전반전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 상주가 긴 패스로 수원의 뒷문을 노린다면 수원은 짧은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로 압박해나갔다. 상주는 돌파와 긴 패스를 통해 꾸준히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골문 앞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반면 수원은 미드필더들이 침착하게 짧은 패스를 통해 꾸준한 최전방으로 볼 배급을 해주었지만 사이드에 있는 염기훈과 고승범이 막히며 답답한 공격 전개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한 차례식 상대 골 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 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전 먼저 승부수를 꺼냈다. 시작과 동시에 이정수 대신 민상기를 중앙 수비수로 투입하고, 후반 11분 다미르 대신 이용래를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카드는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상주가 경기 흐름을 잡았다. 수원은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끌려다녀야만 했다. 특히 수원은 계속 공격에서 제대로된 볼배급과 연계가 되지 않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한 산토스가 위협장면 연출을 한 차례 연출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두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 수원의 응원단 프렌테 트리콜로는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며 수원의 첫 승을 기원했다. 그러나 수원은 팬들이 운집한 홈 경기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첫 승 사냥(4무 1패)에 실패했다. 수원 팬 머릿속에 연이은 무승부로 하위 스플릿 행에 이어 강등 위기에 빠졌던 지난 시즌의 악몽이 스멀스멀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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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