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주축 자원 3명이 결장했다. 권순형과 정운은 부상으로, 이창민은 누적경고 3회 징계로 명단 제외됐다.
제주는 리그에서 3승 1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지만 핵심 전력 3명이 빠진 상황이었기에 서울이 안방에서 승리를 노려봄직했다.
황 감독은 경기 전 "부담 없는 팀은 없다"면서 "제주는 상위권 팀이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긴장해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황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림픽 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기욱을 선발 명단에 넣으며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전방엔 경험 있는 박주영과 데얀을 함께 투입하며 기대를 걸었다.
황 감독은 "(황)기욱이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공격 작업이 원활치 않아 속도보다는 경험 있는 (박)주영이를 넣었다. 매듭 푸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주영은 황 감독의 기대대로 답답한 앞선의 열쇠가 되는 듯했다. 수장의 주문대로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제주의 뒷마당을 괴롭혔다. 서울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때면 어김없이 박주영이 관여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특히 측면 자원인 윤일록의 활약이 아쉬웠다. 황 감독은 후반 막판 마우링요와 조찬호를 넣으며 골을 노렸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5경기서 4득점에 그친 서울의 고민이 더욱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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