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YG, '프듀' '쇼미' '언프' 한동철PD와 계약 임박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4.08 16: 32

엠넷의 간판 프로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등을 만든 한동철 PD와 그 직계 후배들이 알게 모르게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의 교감 속에 YG에서 헤쳐 모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8일 Mnet '쇼미더머니4' 메인 연출자 이상윤 PD의 영입 소식이 보도되자 이를 공식 인정했다. 이상윤 PD는 한동철 전 엠넷 국장과 함께 엠넷의 르네상스를 밝힌 주요 프로들을 연속으로 히트시킨 핵심 멤버들 가운데 한 명이다. 이에 앞서 엠넷에서는 박준수 PD가 지난 1월 YG로 합류하면서 한동철 군단이 모두 양현석 대표의 깃발 아래 모이는 것 아니냐는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관건은 한동철 전 국장의 거취다. 그는 지난해 '프로듀스 101' 제작으로 방송 및 가요계 판도를 흔들었고, 이전에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으로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음악,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 분야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저력을 입증하며 김태호, 나영석 PD 등과 더불어 독자 브랜드를 형성한 톱스타 PD다. 

한 PD는 엠넷에 있는 동안 여러 번 이적설에 휘말렸지만 번번이  CJ E&M의 만류와 자기 후배들의 안위를 생각해 이를 부인했었다. 실제로 국내 여러 기획사와 심지어 중국 자본의 투자 제의가 계속됐음에도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는 게 연예가 정설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올해 1월16일 CJ E&M을 떠났다. 당시 한 PD는 OSEN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독립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면 어떨까 회사에 의견을 냈다. 회사랑 같이 고민하다가 올해 초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CJ 직원이고 채널에 소속된 PD라서 좋은 지원을 받았다 20년 넘게 속한 카테고리가 있으니까 엉뚱한 프로그램을 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100% 제작하고 싶었다. 채널과 카테고리에 묶이지 않고 제 의지로 해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한다는 의미가 전부"라고 사직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작 CJ를 떠난 그는 외부 투자의 걸림돌과 기획사들간 힘 겨루기 등에 휘말려 프로그램 제작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평소 친분이 있던 YG 양 대표와 뜻을 같이 하기로 최종 마음을 굳혔고, 그 전 단계로 이상윤 PD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게 이들을 잘아는 지인들의 전언이다. 만약 한 PD의 YG 이적이 결정되면 엠넷에 남아 있거나 외지에 흩어진 한동철 군단들은 빠른 시간 안에 YG로 모일 가능성이 높다.  
나영석 PD가 KBS에서 tVN으로 이적할 때 이명한, 신원호 등 직계 선후배는 물론이고 작가진까지 모두 함께 움직인 전례처럼 한 PD도 새 프로를 선보일려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할 게 분명하다. YG와 한 PD의 계약이 초읽기로 짐작되는 주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YG 측은 "한동철 전 엠넷 국장과는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 만약 뭔가를 알고 있다면 양 회장뿐 일 것"이라고 함구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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