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6시, 두 번의 선공개곡, 이 극악의 플랜도 아이유라면 성공 가능하다.
아이유가 두 번의 '더블 올킬'을 일궈냈다. 지난 달 24일 '밤편지'에 이어 7일 발표한 '사랑이 잘'까지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에 성공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사실 이 플랜은 결코 성공하기 쉽지 않다. 일단 금요일 오후 6시 발표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음악방송 순위를 고려해 월요일 혹은 목요일 오후 6시에 신곡을 발표하는데 반해, 아이유는 금요일 오후 6시에 신곡을 내놨다.
게다가 선공개곡만 두 곡이다. 대부분이 타이틀곡의 화제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선공개곡을 한 곡 정도 내놓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대개 선공개곡을 내놓으면 타이틀곡의 순위나 파급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유의 성적은 그 이상이다.
선공개곡 두 곡의 '더블 올킬'은 물론이요, '사랑이 잘'은 7일 당일 발표 직후 진입 이용자수 74,842명을 달성했다. 이는 아이유의 앞선 히트곡이자 역대 진입 이용자수 톱을 기록하던 '스물셋'(73,932명)과 '밤편지'(71,059명)의 수치를 또 한 번 경신한 것이자 국내 여자아티스트 중 역대 최다 기록이다.
대중적 리스너들과 팬덤을 모두 꽉 잡고 있는 아이유의 저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믿고 듣는' 가수를 넘어서서 '찾아 듣는' 가수가 됐다. 극악의 플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가수의 힘도 없지 않았다.
아이유는 21일 정규 4집을 발표한다. 비로소 타이틀곡이 베일을 벗는다. 아이유가 '밤편지', '사랑이 잘'에 이어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을 하며 저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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