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투수들이 잘 버틴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최근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이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윤성환이다. 윤성환은 첫 등판에서 KIA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의 유일한 승리를 따냈다. 삼성으로서는 내심 윤성환이 8일 kt wiz전에서 연패를 끊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성환이 kt의 천적이라는 것도 삼성에는 호재다. 윤성환은 kt를 상대로 8경기에 선발 출전해 53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87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kt에는 걱정될 수밖에 없는 부분. 이에 대해 kt 김진욱 감독은 "두산의 장원준도 그렇지만 우리에게 강한 투수들에게는 다른 공략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적에게도 이기는 법이 있다. 7일 상대한 우규민이 대표적인 예다. kt는 우규민을 넘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 돈 로치의 호투에 균형을 이어갔고 불펜을 공략해 승리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어제 우규민을 맞이해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 윤성환도 마찬가지다. 우리 투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잘 공략하도록 하겠다. 마무리 투수 심창민을 상대할 때까지 투구수를 늘릴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