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가을야구 할 것 같다".
KIA 포수 김민식이 이적 하루 만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출전한다. 김기태 감독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에 김민식을 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이적하면 곧바로 출전시키는 김감독의 스타일이다. 한승택이 전날까지 4경기 포수 마스크를 썼다는 점도 감안했다.
김민식은 전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은 자다가 전화를 받고 알았다. 기사를 보니 실감이 났다. 막상 KIA에 오니 다들 잘해주고 분위기도 좋아보인다. KIA는 강팀이다. (어제경기) 점수를 쉽게 쉽게 냈다.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올해는 할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사인을 맞추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코치들께서 '실수해도 괜찮다. 긴장하지 말고 배포있게 자신있게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적극적으로 볼배합할 때도 있지만 상황에 맞게 돌아가는 볼배합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함께 이적한 외야수 이명기는 이날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타순은 버나디나(중견수) 김선빈(유격수) 김주찬(우익수) 최형우(좌익수) 나지완(지명타자) 서동욱(1루수) 안치홍(2루수) 김주형(3루수) 김민식(포수)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