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에 물들었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다시 한 번 봄 가요계를 사로잡았다. 일곱 빛깔로 더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다시 한 번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멤버 진이가 휴식을 취하면서 규모는 7인조로 작아졌지만, 무대를 채우는 힘은 여전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팀의 저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오마이걸은 차근차근 성장하는 팀이다. 한 계단씩 더 탄탄하고 정성스럽게 쌓아올리며 팀의 색깔을 만들고 또 완성도 있는 음반과 퍼포먼스는 오마이걸의 트레이드마크. 음악을 듣는 재미와 무대를 보는 재미를 동시에 주는 팀이다.
오마이걸의 네 번째 미니음반 '컬러링북'은 계단식 성장을 잘 보여주는 신보다. 더 똘똘 뭉쳐서 준비한 음반이다. 오마이걸만의 다채로운 색깔로 물든 음반인데,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곡들로 예쁘게 완성했다. 북유럽스타일의 트랙은 오마이걸만의 색깔을 형성해주는 요소. 트렌드만 따라가지 않고, 또 단순한 아이돌 음악으로 정의하거나 한 가지만 고집하지도 않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
'컬러링북' 수록곡으로 팝부터 어쿠스틱, 펑크록 등 다양한 장르를 수록했는데,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연결된다. 사랑에 빠진 소녀, 오마이걸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세계관이 이어지고, 그 속에 하나가 아닌 다채로운 소녀의 이미지와 감성을 담았다. 오마이걸은 데뷔음반부터 탄탄한 완성도로 음악 팬들 사이에서 '명반'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번 신보 역시 다섯 개의 트랙 완성도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또 동료들 사이에서도 오마이걸의 음악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이들의 성장을 순위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2015년 데뷔곡 '큐피드'부터 '클로저', '라이어 라이어', '윈디데이', 리메이크곡 '내 얘길 들어봐', 그리고 이번 '컬러링북'까지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번 곡은 음원차트 1위를 하는가 하면, 상위권에 진입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오마이걸은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나 의상, 콘셉트 등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팀. 뻔하지 않은 이들만의 매력의 음악으로 음반을 구성하고, 늘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며 소녀감성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퍼포먼스 역시 다채롭기 때문에 이 특별함으로 오마이걸의 세계관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 '컬러링북' 역시 비슷한 다른 걸그룹들의 음악과는 다른 유니큼함이 있어 더 좋다.
"믿고 듣는 오마이걸이 됐으면 좋겠고, 다음을 더 기대해주는 팀이 되면 좋겠다. 성장하고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 오마이걸에게 물드는 계속 생각나는 음악과 무대를 완성하겠다. 오마이걸의 '컬러링북'을 완성해가고 싶다." 개성과 매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팀에 예쁜 색깔을 더해가고 있는 오마이걸의 각오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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