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시카고타자기', '내그대'보다 뒤처지는 출발..그럼에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8 14: 11

7일 베일을 벗은 tvN 새 금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첫 발을 내딛었지만 수치상으로는 다소 아쉬운 1회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이유는 많다. 
이날 첫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시청률 평균 2.6%, 최고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2%, 최고 3.4%로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남성 10대, 30대와 40대, 여성 20대와 30대 시청층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따냈다. 

다만 전작들에 비해서는 뒤처지는 성적이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1회는 6.3%, 후속작 '내일 그대와'는 3.9%의 시청률로 시작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시카고 타자기'의 1회의 성적표는 아쉬울 따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아인x임수정 주연에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의 진수완 작가가 대본을 써 시작 전부터 tvN 기대작으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시카고 타자기'는 1회부터 의문의 타자기로 얽힌 한세주(유아인 분)와 전설(임수정 분)의 티격태격대는 인연을 흥미롭게 그렸다. 두 사람의 차진 '케미'는 앞으로의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의문의 타자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1930년대 경성에서 만들어져 2017년 현재와 이어지는 비밀을 간직한 매개체. 한세주, 전설의 전생과 연결된 물건으로 극이 가진 미스터리한 매력을 배가했다.  
1회는 노숙자로 변장해 건달들과 시비 붙은 한세주 때문에 액션으로 시작했다. 중반에는 스타 작가 한세주가 열혈 팬 전설을 스토커로 오해해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후반에는 총을 든 실제 스토커의 등장과 타자기가 뿜어내는 미스터리한 기운 때문에 스릴러 장르로 변주했다. 
'시카고 타자기'를 하나의 장르로 규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여태껏 본 적 없는 다채로운 장르에 쫄깃한 스토리, 배우들의 맹활약 연기까지. '시카고 타자기'를 1회 시청률 만으로 실패했다고 볼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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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카고 타자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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