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칸, '옥자', 그리고 넷플릭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08 11: 38

개봉 전부터 뜨겁다. 가히 올해 최대 기대작이라고 불리는 '옥자'의 이름값에 견줄만하다.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옥자'는 개봉 전부터 여러 가지 소문에 휩싸이며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소문 많은 곳에 사람도 많다고, 소문만으로도 '옥자'의 흥행은 따놓은 당상인 모양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오는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진출 여부다. 칸 영화제 진출작 라인업 발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옥자'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

'옥자'는 봉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제작한 첫 장편영화로,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약 600억 원이 투입됐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참여했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만약 '옥자'가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영화사에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 될 전망. 
미국의 대표 영화지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22일 "'옥자'가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칸 영화제 경쟁작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옥자'의 칸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부정적인 보도도 있다. 시네유로파는 6일 "넷플릭스의 두 영화 '옥자'와 '워 머신'은 칸 영화제에서 못 볼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보도했다. 
칸 영화제가 미국의 아카데미보다는 개방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폐쇄적인 국제영화제 분위기를 고려해 볼 때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도전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분석. 그러나 지난해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에서는 우디 앨런의 '카페 소사이어티'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넷플릭스의 경쟁사 아마존 프라임이 만든 장편 영화. 아마존 프라임이 칸에 진출했다면, 넷플릭스도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추측. 때문에 '옥자'의 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과연 '옥자'를 칸에서 먼저 만나 볼 수 있을지는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장편 경쟁, 비경쟁, 주목할만한 시선 등 공식 진출작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옥자'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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