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박보영을 늘 안아주는 사람, 박형식의 직진 로맨스에 다시 한번 여심이 흔들렸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13회에서 도봉순(박보영 분)은 범인 장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여성들을 구해냈다. 하지만 민혁(박형식 분)은 봉순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몰랐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민혁의 마음은 절실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절친 경심이 위험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봉순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건 힘든 것이었다. "나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봉순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 다시 잃고 싶지 않다"고 하는 민혁의 상황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먼저 물러선 건 민혁이었다. 잘못했다고 말하며 봉순에게 다시 손을 내민 것. 빈 책상에 봉순이 좋아하는 불닭발을 가져다놓은 뒤 "네가 뭘하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건 내 마음은 변함없어"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매 순간 봉순을 생각하던 민혁의 애틋함이 고스란이 묻어났다.
그리고 방송 말미 민혁은 장현 때문에 힘을 잃고 위기 상황에 빠진 봉순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그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려 하는 남자의 카리스마와 애절함이 듬뿍 담겼다. 박형식은 애틋한 눈빛과 목소리로 절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고난도의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안민혁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쓰러진 봉순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다시 한번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확인시켰다. 더욱 압권은 14회 예고편. 힘을 잃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듯한 봉순 역의 박보영과 함께 설레는 로맨스를 형성하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니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며 눈빛 하나에도 온 감정이 모두 다 담긴 듯 설렘을 장착한 박형식의 진가가 앞으로도 쭉 계속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