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2타수 무안타' BAL, NYY 꺾고 개막 3연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8 11: 28

김현수(30·볼티모어)가 두 번째 출장에서도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양키스전에 7번타자-좌익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앞선 4일 토론토와 개막전에도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볼티모어는 양키스와 4홈런을 주고받은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1-1로 팽팽하던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B-1S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4구 98마일(약 157km) 속구를 밀어쳤다. 정타였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였다. 김현수의 올 시즌 타구 중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 변수가 있었다. 상대 선발 세베리노가 초구를 던질 때 뒤꿈치가 마운드 흙에 걸리며 넘어졌다. 트레이너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세베리노는 이상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밸런스를 잃기 쉬운 상황. 하지만 김현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투수 앞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김현수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준비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좌투수 토미 레인을 투입했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 대신 조이 리카드를 투입했다. 또 플래툰이었다.
한편, 양 팀은 홈런 네 방을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1-1로 맞선 3회, 양키스가 먼저 대포를 가동했다. 맷 할러데이는 2사 1루 볼카운트 2B-2S에서 우발도 히메네스의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1 리드를 가져오는 투런포. 할러데이의 시즌 1호 대포였다.
양키스는 5회 점수 차를 더 벌렸다. 5회 1사 후 브렛 가드너가 2루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개리 산체스가 볼카운트 2B-1S에서 히메네스의 4구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시즌 20홈런을 때렸던 산체스는 올 시즌 네 경기 만에 첫 대포를 가동했다. 히메네스는 피홈런 두 방 모두 스플리터로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키스의 5-1 리드.
볼티모어는 5회 만회에 성공했다. 선두 조나단 스쿱이 단타로 출루했지만 J.J. 하디와 세스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서며 흐름이 끊겼다. 그러나 아담 존스가 볼넷을 고르며 불씨를 살렸고 매니 마차도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려냈다. 마차도는 세베리노의 몸쪽 낮게 들어온 96마일(약 154km) 빠른 공을 그대로 걷어올렸다. 자신의 시즌 1호. 볼티모어는 개막전부터 세 경기 연속 홈런으로 '대포 군단'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7회, 볼티모어가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볼티모어는 선두 스쿱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하디의 번트로 1사 2루, 스미스가 타일러 클리파드의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호포였다. 볼티모어의 6-5 역전.
볼티모어는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마쳐 승리를 따냈다. 히메네스가 4⅓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진이 4⅔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경기를 지켜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 잭 브리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으며 시즌 2호 세이브를 따냈다. 1사 후 산체스의 타구에 강타를 당했지만 끄떡없었다. 브리튼의 51경기 연속 세이브.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