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인 솔비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의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속초에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솔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솔비는 등장부터 신선했다. '나 혼자 산다'의 출연이 예능 복귀작이라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2~3개월 만의 출연인 것. 그는 "'뇌순녀', '로마공주'가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솔비의 다채로운 속초 일상이 공개됐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호텔 베란다에서의 취침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집 베란다에서 자던 일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후 화가 권지안이 된 솔비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손으로 직접 그린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송에서 봐왔던 솔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놀라움을 안겼다.
작업을 마친 솔비는 친구가 운영하는 집에서 대게를 얻어 등산을 갔고, 산을 얼마 오르지 않은 채 대게만 먹고 내려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자연스럽게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20대 시절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변장을 하던 자신을 깨닫고 "나도 평범한 아가씬데 왜 가리고 다녔을까"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솔비. 이제 그는 공인이라는 신분과는 상관없이 편한 삶을 누리고 있다.
이 외에도 솔비는 홀로 안무 연습에 몰두하거나 취침 전 팬들이 선물해준 책을 소리 내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해 '마이웨이 라이프'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솔비는 요즘 예능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 뿐이다)'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을 로망껏 제대로 살고 있었던 것.
때문에 방송 말미 "제가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집이 될 수 있다. 아직도 전 저만의 보석을 발굴 중이다. 이 공간이 지금의 저에겐 소중한 보물상자다"는 솔비의 말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솔비는 방송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혼자 산다' 재밌게 보셨나요? 혹시라도 지금 해보고 싶은 삶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세상에 중심엔 자신이 주인공이잖아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방송 보시고 '미움받을 용기'를 드릴 수 있었길 바랍니다. 잘 자요"라는 소감을 밝힌 상황.
그가 말한 '미움받을 용기'가 '뇌순녀', '로마공주'라고 불리던 대중의 인식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 nahee@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솔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