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패전...빈타 LAD, COL에 1-2 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8 08: 09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비교적 무난한 내용을 선보이며 올 시즌 재기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팀 타선은 하루만에 가라앉으며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한 끝에 패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7개,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사실상 2년의 공백이 있었던 선수라는 점, 첫 등판임을 점을 두루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패했다. 류현진도 1-1로 맞선 5회 더스틴 가노에게 통한의 결승 솔로포를 얻어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시작한다. 1-2로 진 다저스는 연승이 끝나며 시즌 전적 3승2패를 기록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4승1패를 기록하며 쾌조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은 2회 실책 2개로 맞이한 위기를 잘 넘기면서 3~4회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투수에게 가장 어려운 1회와 5회가 아쉬웠다. 1회 1사 후 르메이유, 곤살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1회 남은 상황과 2회 1,3루 위기에서 류현진이 실점하지 않고 넘어가자 다저스 타선은 4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반 슬라이크가 좌익수 옆 2루타를 때렸고, 그랜달의 희생번트에 이어 에르난데스의 2루 땅볼 때 반 슬라이크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이날 MLB 데뷔전을 가진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잘 버티던 류현진도 5회 일격을 당했다. 선두 가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초구 89마일(143㎞)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며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5회 2사 1,3루 위기에서 스트리플링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다저스는 좀처럼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7회 선두로 나선 대타 시거가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3루도 못 밟았다. 8회에도 선두로 들어선 대타 곤살레스가 볼넷을 골라 동점주자가 나갔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1점차 열세가 계속됐다. 이 열세는 끝까지 이어졌고 류현진은 아쉬운 패전을 안았다. 반대로 이날 첫 MLB 등판을 가진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안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덴버(미 콜로라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