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휘청, 리프트는 쌩쌩 .., 자동차 공유 시장 경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08 07: 58

차량 공유 시장의 일인자 우버(Uber)가 휘청거리자 라이벌 리프트(Lyft)가 날고 있다.
우버는 각종 성 추문 및 기업 문화 논란, 트럼프 지지 논란, 요금을 임의로 늘리거나 단속을 피하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고객 정보 부실관리, 잇단 임원 사퇴, 늘어나는 영업 적자로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우버의 야심작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의 연이은 사고도 터졌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리더십과 잘못된 언행이 우버의 기업 문화를 왜곡하고 소비자의 반감을 키웠다는 평이다. 칼라닉 CEO 본인도 요금 정책에 항의하는 우버 운전자에게 막말을 내뱉는 영상이 공개되거나 방한 당시 도우미 노래방에 찾아갔다고 다양한 추문에 휩싸이며 소비자의 우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렸다.

2인자 리프트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7일(현지시각) “리프트는 5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1년 만에 20억 달러가 뛴 7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리프트의 급성장을 보도했다. 이러한 리프트의 급성장은 우버가 휘청거리는 데서 나오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는 우버가 흔들린 팀을 타 서비스 지역을 미국 100개 도시로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리프트 존 침머 CEO는 스캔들로 휩싸인 우버와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리프트가 사회적인 기업임을 강조하고 나서면 서 기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 서명 직후 우버의 칼라닉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단 회의에 참가하고 나선 반면 리프트는 반대하는 미국 시민단체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에게 발 빠르게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나섰다. 우버의 친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우버 앱 삭제 운동(#Delete Uber)에 나서면서 리프트는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에서 처음으로 우버를 제치며 앞서나갈 수 있었다.
우버가 구설수로 흔들린 틈을 타 리프트가 추격에 나서면서 차량 공유 시장 역시 점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상] 우버 운전자와 말싸움 하는 우버 칼라닉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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