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토요드라마 '우리 갑순이'가 오늘(8일) 종영된다.
지난해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우리 갑순이'가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문영남 작가가 집필을 맡았던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작품으로, 송재림 김소은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다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초반 시청률적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우리 갑순이'는 'K팝스타-라스트 찬스'가 일요일로 편성을 확정 지으면서 11회 연장과 함께 토요일 연속 방송을 시작했다.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 최근에는 수도권 기준으로 20% 돌파도 이뤄낸 것.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중후반을 지나면서 갑순(김소은 분)보다는 재순(유선 분)에게로 이야기 중심이 옮겨졌기 때문. 이 때문에 '우리 갑순이'가 아닌 '우리 재순이'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또한 꼭 극단적인 상황에 가서야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화해를 한다는 설정은 답답하다는 반응을 얻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우리 갑순이'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갑순은 원하던 인테리어 회사에 취업하자마자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게 된 상황. 또한 금식(최대철 분)과 재순의 재결합 여부도 결정이 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가족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우리 갑순이'가 61회 대장정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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