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솔비 "나의 삶으로 '미움 받을 용기' 얻었으면" 소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08 07: 28

솔비의 특별하고 평범한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속초에서의 삶을 공개했다. 솔비의 전시를 찾은 호텔 측 관계자가 작업과 전시를 하라며 방 하나를 내주었고, 솔비는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속초를 찾아 음악과 미술 작업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작업실에서의 근황은 솔비의 SNS를 통해 종종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최근 발매된 ‘멜랑꼴리아’ 시리즈 선공개 싱글 ‘너는 어때’ 커버 사진 역시 이 작업실에서 촬영됐다.

 
집이 아닌 작업실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는 만큼 솔비의 하루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솔비가 침실이 아닌 베란다에서 일어난 것. 솔비는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서 살았는데 집이 좁았다. 그래서 종종 베란다에서 잤다”며 “베란다에 대한 향수가 있다. 나만의 추억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매트리스, 침구 등을 가지고 와 베란다에 솔비만의 공간을 꾸몄고 지금에 이르게 됐다.
 
새 앨범 작업으로 한 동안 예능 출연을 자제했던 솔비는 스스로 ‘예능 복귀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나 혼자 산다’에 웃음 핵폭탄을 투척했다. 듣도 보도 못한 등산 대게 도시락에서 시작해 무아지경으로 펼쳐지는 먹방과 나사 빠진 안경을 굳이 쓰고 작업을 하는 모습은 일상이 시트콤이었다. 섬뜩한 스트레칭과 대뜸 펼쳐지는 격렬한 안무 연습도 솔비 특유의 재기발랄한 에너지를 드러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함께 지켜보던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는 그런 솔비의 모습에 “웃기는 건 1등이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상 속 솔비는 엉뚱한 4차원의 로마공주였지만 작업에 집중할 때만은 진지한 예술가였다. 일어나자마자 작업실에서 열심히 고민하며 그림을 그리고, 실시간으로 안무 선생님과 소통하며 음악을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을 위한 안무 창작을 이어갔다. 다소 낯선 모습이었지만 그것이 전방위 아티스트 솔비의 진면목이었다. 이미 솔비의 전시를 본 박나래와 전현무는 “공연장에서 보면 완전 다르다”고 극찬했다. 낯설고 신선한 솔비의 모습에 거듭 놀랐던 한혜진은 “말을 너무 잘한다. 글을 잘 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솔비는 “내 방식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다른 모습의 삶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집은 내게 보물상자다. 어느 곳이든 집이 될 수 있다. 나만의 보석을 발견하고 위로받고 힐링하고 있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방송 직후에는 SNS를 통해 “혹시라도 지금 해보고 싶은 삶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세상의 중심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잖아요. 제 방송 보시고 ‘미움 받을 용기’를 받으셨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솔비는 지난 3월 29일 선공개 싱글 ‘너는 어때’를 전격 발매하며 본업인 가수로 컴백했다. 선공개곡 ‘너는 어때’를 시작으로 1년 동안 순차적으로 3장의 EP를 발매, 하나의 메시지와 스토리를 가진 정규 앨범을 완성하는 ‘멜랑꼴리아’ 시리즈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한층 성장한 솔비의 음악 세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