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 한다. LA 다저스 타선이 274일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LA 다저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로간 포사이드(2루수)-프랭클린 구티에레스(좌익수)-저스틴 터너(3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스캇 밴 슬라이크(1루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작 피더슨(중견수)-류현진(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예년보다 무게감이 확 떨어진 다저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1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두고 두고 아쉬웠다.
1회 포사이드와 구티에레스가 각각 헛스윙 삼진,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터너의 좌중간 안타 그리고 푸이그와 밴 슬라이크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랜달은 프리랜드의 2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콜로라도는 1회 1사 후 르메휴, 곤잘레스, 아레나도 등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회 에르난데스(3루 땅볼), 피더슨(삼진 아웃), 류현진(헛스윙 삼진) 등 삼자 범퇴로 물러났고 3회 1사 후 터너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졌으나 푸이그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밴 슬라이크가 프리랜드에게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곧이어 그랜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동점 기회를 마련했다.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밴 슬라이크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피더슨의 우중간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드는가 했지만 류현진이 2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콜로라도는 5회 선두 타자 가노가 류현진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2-1로 앞서 갔다. 다저스는 4회 2사 1,3루서 선발 류현진 대신 로스 스트리플링을 투입했다. /what@osen.co.kr
[사진] 덴버(미국 콜로라도)=박준형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