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데뷔전’ 프리랜드, 류현진 복귀승 가로막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8 07: 10

콜로라도 선발진의 유망주로 뽑히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24)가 메이저리그(MLB) 첫 등판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30)의 시즌 첫 승도 결과적으로는 프리랜드가 가로 막았다. 
프리랜드는 8일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도 좋았다.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첫 경기치고는 좋은 성적을 냈다.  타석에서도 안타 하나를 기록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팀 내 유망주 9위인 프리랜드는 지난 2014년 콜로라도의 1라운드 지명(전체 8순위)을 받은 좌완 투수.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프리랜드는 지난해 트리플A 무대에 승격, 트리플A 12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6경기(선발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과시한 끝에 팀의 5선발 자리를 얻었다. 그리고 이날,  홈이자 고향에서 MLB 데뷔전을 갖는 영광을 안았다.
데뷔전에 우타자를 대거 들고 나온 다저스 타선에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시작부터 거침이 없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평가답게 기교보다는 힘으로 정면 승부했다. 1회 선두 포사이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구티에레스는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다만 중심타선 승부에서 고전했다. 터너에게 유격수 옆을 스쳐 나가는 좌전안타를 맞은 뒤 푸이그, 반 슬라이크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가 조금씩 빠지는 경향이 있었고 스트라이크 콜이 나지 않자 당황했다. 그러나 그랜달을 2루 땅볼로 정리하고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한층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 에르난데스를 3루 땅볼로, 피더슨과 류현진은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 포사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구티에레스 또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포사이드와 구티에레스 모두 94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윽박질러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내줬다. 선두 반 슬라이크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어 그랜달의 희생번트 때 1사 3루가 됐고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그러나 5회는 상위타선인 포사이드, 구티에레스, 터너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힘차게 5회 고지를 밟았다. 
프리랜드는 5회 가노가 자신의 승리조건을 만드는 솔로포를 쳐줬고, 자신도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기록하는 등 신바람을 냈다. 6회도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자신의 MLB 첫 등판을 모두 마쳤다. 이날 류현진도 비교적 잘 던졌지만 프리랜드의 호투 속에 콜로라도가 대등하게 버틸 수 있었고,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프리랜드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덴버(미 콜로라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