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언, “시즌 뒤 MLB 진출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08 03: 32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가 올 시즌이 끝난 뒤 미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CBS의 간판 시사보도 매거진인 ‘60 Minutes’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뒤 MLB 진출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이 발언이 실린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9일 방영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MLB 진출에 대한 꿈을 밝혀왔고, 실제 조만간 MLB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입으로 “올 시즌 뒤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것이라 미·일 모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성공적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는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재능이다. 투수로서는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있고, 여기에 타자로서도 리그 정상급의 활약을 선보이며 ‘만화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는 그들이 자랑하는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이자 역시 투·타 겸업을 했던 베이브 루스의 재림으로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사전에 약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동경하는 선수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를 뽑았으며, 실제 그들을 상대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타니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은 최근 개정된 국제드래프트 룰이다. 일부 부자 구단들의 해외 유망주 독식을 막기 위해 신설된 이번 룰에 따르면 오타니는 6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이다. 또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속팀 니혼햄의 의중도 중요하다.
다만 니혼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의 MLB 진출을 돕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식으로는 오타니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MLB 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오타니가 단번에 FA 시장 최대어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