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임박' NC, 선두권 도약 노린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8 06: 19

나성범, 슬럼프 극복…박민우, 성공적 복귀
4월 중순경 이민호 가세 예정
NC가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 슬럼프에 빠졌던, 혹은 부상으로 결장했던 선수들의 활약으로 만든 2연승이라 더욱 값지다. 남은 몇 조각의 퍼즐도 속속 제자리를 찾을 분위기다.

NC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SK를 5-3으로 눌렀다. 전날(6일) 한화를 5-2로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한 뒤 곧바로 연승가도를 달린 것이다. NC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3승3패)을 맞췄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시즌 2호포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박민우와 나성범의 활약도 쏠쏠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 박민우는 퓨처스팀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그 사이 NC는 박민우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테이블세터 기근에 시달렸다. 박민우는 복귀전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박민우는 경기 후 "그동안 내 역할을 대신한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뒤늦게 돌아온 만큼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박민우가 없는 사이 세 경기서 1번타자로 출장해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던 김성욱은 이제 타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성욱이가 그동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고군분투했다. 열심히 했지만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다"라며 그에게 위로를 보냈다.
나성범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5일까지 타율 1할3푼9리에 그쳤던 그는 6일 한화전과 7일 NC전서 연이어 2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을 2할5푼까지 올렸다. 여전히 나성범의 이름과 맞지 않지만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나성범은 "나와 팀 동료들 모두 예전 좋았을 때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매 경기, 매 타석 집중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던 이민호마저 조만간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의 복귀 계획을 설명했다. 이민호는 퓨처스팀에서 다음 주까지 세 차례 정도 등판을 할 계획이다. 만일 퓨처스리그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4월 중순 경, 곧바로 1군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슬럼프에 빠졌던 나성범이 살아난 데 이어 부상병 박민우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상황. 여기에 이민호마저 1군에 올라오면 NC는 그야말로 '완전체'가 된다. 김경문 감독은 "어서 한 명씩 올라와야 된다"라며 너스레를 떤 뒤 "빠져있던 선수들의 복귀는 팀에 굉장히 좋은 소식이다. '잇몸' 역할을 해주던 선수들이 제 자리를 찾기 때문이다"라며 격한 환영을 보냈다.
속속 퍼즐 조각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모든 조각이 들어맞았을 때, NC가 보여줄 그림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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