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베테랑 왼손 선발투수 리치 힐이 손가락 물집 증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다만 현 시점에서 류현진(30)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힐의 DL 등재 소식을 알렸다. 힐은 지난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당시 등판에서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히는 등 이상징후가 드러났고, 결국 이날 DL 등록이 결정됐다. 올해부터 DL 등재 기간이 15일에서 10일로 조정됨에 따라 힐은 한 차례 정도 선발 등판을 건너 뛸 전망이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큰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힐을 대신해 트리플A에서 조시 필즈를 등록시켰다.
류현진에 미칠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순번상 8일 콜로라도전에 나선 뒤, 구단 휴식일을 업고 5일을 쉰 뒤 오는 14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다만 휴식일이 있어 4명의 선발로도 버틸 수 있는 상황. 다만 다저스는 선발투수들을 무리하게 당겨쓰기보다는 다른 선수를 힐의 자리에 임시로 끼워넣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힐의 빈자리를 알렉스 우드가 메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우드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나 탈락했고,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역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잠재적인 선발 후보였던 로스 스트리플링도 하나의 대안이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 콜업을 기다릴 훌리오 유리아스는 대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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