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서 먼저 말도 해주시고 분위기를 만드신다".
근래 화제의 팀은 kt wiz다. kt는 2017 KBO리그 개막 이후 5승 1패를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랐다. kt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건 LG 트윈스(6승)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저지할 강력한 팀으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도 kt와 함께 공동 2위다.
예상 밖의 결과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kt는 8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kt는 언제나 승수를 쌓기 위한 동네북이었다. 선수들도 패배 의식이 가득했다. 그러나 올해 김진욱 감독이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kt는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존재한 팀이 됐다.
분위기의 변화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 kt의 분위기는 모두가 인정할 정도다. kt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경수는 "잘 될 때는 모든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다"면서 "실점을 먼저 해도 바로 따로 잡자고, 다음에 득점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소리를 내고 다음에 해도 되는 만큼 찬스를 잡자고 한다. 실점이 먼저 나와도 바로 따로 잡자고 한다. 중요하지 않은 한 마디이지만 후배들이 따라와준다. 감독님께서도 우리에게 먼저 말을 해주시고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따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작은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kt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박경수는 "최근 잘되는 만큼 분위기가 좋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점이 작년과 바뀐 점이다. 작년에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질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경수는 최근 추세에 대해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잘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또 질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했지만, 올해는 패배를 해도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지고 그런 걸 하면 마음이 안 좋고 죄송스럽다"며 호성적을 다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