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망신’ 오설리반, 이번에는 믿어도 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08 09: 00

션 오설리반(32, 넥센)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는 8일 오후 5시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7일 1차전서 두산을 7-3으로 잡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넥센은 션 오설리반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투수로 예고돼 있다. 
오설리반은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LG와 데뷔전에서 5이닝동안 7피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출신으로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린다는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설리반의 최고구속은 147km/h에 머물렀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LG에게 7안타를 얻어맞았다. 

특히 오설리반은 주자가 나갔을 때 투구가 흔들렸다. 오지환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오설리반의 보크가 나왔다. 오설리반은 히메네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천웅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오설리반이 3실점으로 1회를 막았을 때 투구수는 이미 34개였다. 
좌타자에게 약한 면모도 보였다. 오설리반은 5회초 김용의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오지환이 투런포를 터트려 오설리반을 무너뜨렸다. 두산 역시 오설리반을 잡기 위해 좌타자들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오설리반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개막전서 밴헤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3선발 신재영 역시 6과 1/3이닝 3실점으로 퀼리트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졌다. 1~3선발 중 와르르 무너진 투수는 오설리반이 유일했다. 넥센이 개막 후 5연패를 당하는데 오설리반의 부진도 원인이었다. 
넥센은 두산을 잡으며 겨우 5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렸다. 분위기가 전환된 시점에서 오설리반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설리반은 자신이 왜 넥센 역사상 최고 비싼 외국선수(110만 달러, 약 12억 5천만 원)인지 증명을 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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