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애들처럼 돼보고 싶어요.”
지난 2012년에 데뷔해 벌써 6년차가 된 아이돌 그룹이지만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듀스 101’에 도전한 뉴이스트의 이 같은 말에서 그들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처음으로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레벨테스트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제의 참가자 장문복을 포함한 101명의 연습생들이 각자 자신만의 개성 있는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연습생들은 뉴이스트, 탑독, 핫샷, JJCC 등 이미 데뷔를 해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아이돌 멤버들이었다. 다른 연습생들은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웅성웅성하며 큰 관심을 표했다. 특히 플레디스 연습생이자 6년차 아이돌 뉴이스트가 나오자 다른 연습생들은 ‘같이 사진 찍어야겠다’, ‘불공평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동시에 쏟아냈다.
사실 다른 연습생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데뷔를 해서 팬덤이 있는 아이돌 멤버들의 출연이 달갑지 않을 터. ‘반칙이다’, ‘불리하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들의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데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또 한 번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그들의 심정과 절박함 역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뉴이스트를 비롯한 탑독, 핫샷, JJCC, 오프로드 등의 아이돌 멤버들은 “연습생 때는 데뷔만 하면 끝인 줄 알았다. 데뷔를 하기 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데뷔가 다가 아니었다. 주위에서 창피하다고 하지만 정말 두렵고 창피한건 저다. 노력은 하는데 보여지는 게 없으니까 그게 많이 걱정되고 힘들다”는 고충을 눈물과 함께 고백했다.
또한 “흑자를 내지 못해 회사에 당당히 앨범을 내달라고 요구할 수 없었다. 해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오죽했으면 데뷔를 했는데도 여길 나왔겠나. 회사에 소속된 I.O.I가 된 두 친구가 부러웠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 세븐틴 애들처럼 돼보고 싶다”는 뉴이스트의 말들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같은 회사 소속 후배가수처럼 되고 싶다는 이들의 말에서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느껴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뉴이스트 멤버들의 레벨테스트 결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C와 D였다. 하지만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팬층을 보유한 기존 아이돌 멤버들은 형평성 논란에 계속해서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이 이 같은 논란을 없앨만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11명의 자리에 올라 다시 한 번 데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