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냉철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권대표'의 모습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101)에서는 연습생들의 첫 번째 레벨 테스트를 진행하는 보아와 트레이닝팀(SG워너비 이석훈, 신유미, 가희, 권재승, 치타, 던밀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아는 '프듀101'이 시작됨을 선언하며 "치열한 경쟁 후 탈락해야 하는 잔인한 룰이 바뀌지 않아 슬프다. 하지만 여러분이 앞으로 갈 가요계는 더 가혹하다"고 조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곧이어 98명의 연습생들이 첫 번째 레벨 테스트를 받았고, 보아는 트레이닝팀과 상의하며 "우리가 손댈 것이 없는 사람이 A가 되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보아는 다소 실력이 부족한 연습생들에게 "춤도 별로고 노래도 별로다",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다" 등의 냉철한 평가를 거침없이 내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옆에 있던 가희가 "대표님이 아티스트다 보니까 시즌1이랑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연습생들 또한 "장근석씨와 스타일이 다르다", "진짜 육성하려는 느낌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보아는 연습생들이 뛰어난 실력을 보이자 잇몸 미소를 보이며 따뜻하게 화답해주기도 했다. 또한 시즌1의 '픽 미(Pick Me)'가 들리자 이를 즉석에서 따라 부르며 안무까지 소화하는 위엄도 뽐냈다.
이처럼 때론 냉정하면서도 때론 열정적으로 '프듀101' 첫방을 다채롭게 이끌어낸 보아. 올해로 데뷔 18년 차인 그는 중립적이고 명쾌한 진행은 물론 조리 있고 냉철한 심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는 보아가 앞서 SBS 'K팝스타 시즌1'에서 보여줬던 심사위원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이목을 끈다. 이에 '프듀101'의 안성맞춤 MC이자 능력 있는 '권대표'인 그가 앞으로 어떻게 연습생들을 이끌어나갈지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프듀10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