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아듀 허지웅, 우리 형제가 달라졌어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08 06: 49

허지웅과 허태웅 '웅형제'는 웃음으로, 허지웅의 어머니는 눈물로 '미운우리새끼'와 작별했다. 
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허지웅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8년 만의 화해 이후 첫 형제 여행을 떠난 허지웅, 허태웅 형제의 훈훈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온천욕을 마친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순댓국집으로 향했다. 마침 이 순댓국집은 이효리의 고모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었던 것.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톱스타' 이효리를 주제로 말문을 열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허지웅은 "이효리랑 방송해봤다"고 말했고, 동생은 "이효리랑 방송해 본 남자라니, 더 가깝게 지내야겠다"고 한층 더 가까워진 형제애를 과시했다. 

8년 전 오해로 불거진 싸움 끝에 연을 끊다시피 했던 두 사람은 '미우새'를 통해 관계 회복에 나섰다. 앞서 8년 만에 서로를 만난 두 사람의 모습에 허지웅의 어머니는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던 날들은 뒤로 한채 한층 서로에게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여자친구와 최근 의견충돌을 겪었다는 동생에게 허지웅은 "어떻게 해야 널 꼬실 수 있지, 학비 다 대줄테니까 빨리 조카 내놔"라고 예비 조카바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두 사람은 온돌방 기차라는 독특한 교통 수단을 선택했다. 삶은 계란과 사이다 등 간식 거리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허지웅은 "어떻게 하면 살가운 아들이 될 수 있을까"라고 오래 담아둔 고민을 털어놓았다. 형의 말을 들은 동생은 "꼭 살가운 아들이어야 해? 좋은 아들의 범주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라며 "하던대로 하되, 연락을 한두번이라도 더 하면 엄마가 매우 기뻐하실 걸"이라고 든든한 대답을 내놓았다. 오래 떨어져 있었지만 형제는 형제였다. 서로를 위하는 '웅형제'의 마음에 어머니들의 얼굴에서는 엄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동생 허태웅은 "최근에 내 인생에 큰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형이랑도 좋아지고, 이제 명절에서도 세 명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가족이라서 더 할 수 없는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꺼내기 어려웠던 진심을 꺼내들었다. 허지웅은 "가족이라서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서로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미우새'를 통해 허지웅과 가족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야말로 '미운우리새끼'였던 허지웅은 살가운 아들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예쁜우리새끼'로 조금은 변했다. 결벽에 가까운 성격 때문에 집에서 밥조차 안 해먹었던 허지웅은 집에서 식사를 챙겨먹기 시작했고, 살도 조금씩 붙었다. 8년간 보지 않았던 동생도 '미우새'를 통해 재회했다. 명절에 따로 만나야만 했던 가족들은 이제 세명이 다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미우새'는 허지웅 가족에게는 전환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미우새'를 떠나게 된 허지웅의 어머니는 섭섭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보였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어머니들을 이제 못 뵈어서 섭섭하다. '미우새'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우리 지웅이는 정말 살면서 나한테 기쁨과 희망을 준 아들이다. '미우새'로 정말 근사한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미우새 가족 여러분들, 우리 어머니들, 미우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손키스를 날렸다. 
허지웅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선보이기 위해 '미우새'를 떠났다. '미우새'가 없이도 허지웅 가족에게 늘 선물 같은 일상만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mari@osen.co.kr
[사진]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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