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상대 2타점’ 박동원의 시즌 첫 안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08 06: 19

박동원(27, 넥센)의 시즌 첫 안타는 가장 중요할 때 터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서 두산 베어스를 7-3로 제압했다. 넥센은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넥센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었던 첫 승이었다. 넥센은 개막 후 5경기서 1~5선발이 모두 무너졌다. 서건창 등 믿었던 중심타선도 침묵했다. 장정석 감독의 프로 첫 승은 너무나 요원했다. 

박동원도 팀의 부진에 한 몫 했다. 그는 개막 후 5경기서 1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제로’였다.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포수지만 너무 빈약한 방망이는 문제가 있었다. 넥센은 상하위타선의 공격흐름이 끊어지는 치명적 문제가 발생했다. 선두타자가 살아나가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의 타격에 대해 “차근차근 올라올 것이다. 방망이 부담까지 주고 싶지 않다. 수비에 집중하고 투수를 케어하는 것이 박동원의 더 중요한 임무”라고 배려했다. 
박동원은 3회초 니퍼트를 맞이한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15번 타격기회가 있었지만 시즌 첫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4회초 박동원에게 두 번째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솔로홈런으로 니퍼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니돈과 김하성이 연속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타석에 섰다. 
박동원은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를 터트렸다. 김민성과 대니돈이 홈을 밟은 2타점 적시타였다. 결국 이 한 방은 니퍼트를 조기에 강판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박동원의 시즌 첫 안타는 넥센 첫 승의 결승타가 됐다. 
첫 승에 성공한 박동원은 공수에서 큰 부담을 덜었다. 넥센 안방마님의 본격적인 반격은 이제 시작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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