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 경쟁도 안갯속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08 05: 00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 경쟁 구도가 안갯속이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지난 6일 폭우로 1라운드가 취소됐고, 54홀로 축소된 채 7일 재개된 1라운드서도 짙은 안개가 동반됐다.
막이 오르자 경쟁은 치열했다. 악천후를 이겨내고 리더보드 상단을 꿰찬 주인공은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6이었다. 그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CC(파72, 6163야드)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보기를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에도 무관의 아쉬움을 삼켰던 이정은이지만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그는 "2라운드가 관건이다. 항상 1라운드, 3라운드 성적이 좋고 2라운드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기억이 많다"면서 "2라운드도 1라운드라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정상 등극에 의욕을 보였다.
이정은의 뒤를 1타 차로 쫓는 이들도 6명이나 된다. 김효주는 보기는 2개로 막은 반면 버디를 7개나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 코스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 김효주는 "오랜만에 국내에서 KLPGA를 뛰어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했다. 잘 아는 코스인 만큼 공략도 잘 됐고 샷도 좋았다"면서도 "계속 안개가 있어 그린이 촉촉해졌는데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해 거리감이 부족했다. 안개가 끼고 잠시 중단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세 홀 퍼트 미스가 나와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홍진주, 김자영2, 조윤지, 김혜선2, 김도연3 등 5명도 5언더파로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직전 대회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해림을 비롯해 조정민, 허윤경, 양수진 등 14명도 4언더파를 치며 공동 8위 그룹을 형성 중이다.
무려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대회 중반으로 향하는 2라운드 18홀서 우승 윤곽이 드러날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이정은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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