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었던 엔딩이다.
‘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이 마지막 1분으로 여심을 제대로 흔들었다. 박력 폭발한 등장에 때마침 흘러나오는 OST까지 타이밍이 제대로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13회에서는 안민혁(박형식 분)의 엔딩매직으로 마무리됐다. 도봉순(박보영 분)이 가면남 김장현(장미관 분)의 함정에 빠져 괴력을 잃으면서 위기에 처하자, 민혁이 드라마틱하게 등장한 것.
이 드라마에서는 요정 같은 외모와 달리 남다른 괴력을 가지고 태어난 봉순으로 인해 재밌는 상황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유입해왔다. 특히 민혁과의 전복된 상황에서 오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가면남의 범죄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주 갈등요소로 등장했지만, 봉순과 민혁이 등장할 때면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급변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바이다.
13회분에서는 봉순이 결국 친구 경심(박보미 분)가 자신 때문에 장현에게 납치되자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민혁은 자신과 함께 모든 것을 해결하길 바랐으나, 홀로 위험을 감수하는 봉순에 힘들어했다. 결국 봉순은 민혁에게 이별을 고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알콩달콩했던 터라 갈등 앞에서 결국 갈라진 두 사람에 안타까움이 배가되고 있다. 그러나 한 시간 내내 계속되던 안타까움이 한 순간에 쓸려내려가는 결정적 엔딩이 탄생했다. 바로 민혁의 박력 있는 등장이다.
봉순은 장현의 함정에 빠져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한 것. 이럴 경우 괴력을 잃는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괴력을 잃은 봉순이 위기에 처하자 민혁이 등장했고, “거기서 손끝 하나 더 건드리면 진짜 죽여버린다”며 박력있게 장현을 제압했다. 봉순은 결국 쓰러졌고 민혁은 정신을 잃은 봉순을 붙잡고 절규했다.
로맨틱한 모습도, 장난기 많은 모습도, 박력 있는 모습도 모두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