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승부' 장석현, 이상민이 키운 '호랑이 새끼'의 반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8 06: 49

이상민이 키운 '호랑이 새끼' 장석현이 의미있는 반전을 써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배우팀과 개그맨 팀의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수많은 실력자들의 화려한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샵의 래퍼와 프로듀서였던 장석현과 이상민의 재회가 뜻밖의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박수홍 팀의 비장의 무기로 등장한 장석현은 자신을 가수로 만든 주인공 이상민에게 "이번 무대로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라며 "예전에 잘 나갔던 샵의 멤버 였는데 그래도 1승은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불타오르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각오 그대로 장석현은 맹세창과 안소미를 꺾고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발톱을 드러냈다. 박진영의 '허니'에 맞춰 터프한 매력이 돋보이는 가창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무대에서는 이상민의 수제자답게 랩과 내레이션을 그대로 재현하며 감탄을 자아낸 것.
장석현의 완벽한 무대를 감상하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던 이상민은 그가 2승을 거두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자 가장 먼저 달려가 따뜻하게 포옹했다. 이어 그는 울컥한 듯 잠시 말을 멈춘 뒤 "석현이 처음 본 게 샵이란 그룹 만들기 위해서였다. 장석현 씨를 선택한 이유는 반 이상이 너무 착해서였다. 순수하고 햄락은 심성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이곳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 값진 무대였다. 영원히 버릴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라 석현이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재회 소감을 전했고, 장석현 역시 "상민 감독님 랩하시는데 울컥했다.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상민이 형한테 감사하다"라며 훈훈한 우정을 주고 받았다.
앞서 장석현은 이상민에게 "저는 샵에서 래퍼라기보다는 내레이션이랑 랩이랑 섞어서 내레이퍼였다"라며 "형 때문에 사람들이 아직도 제가 스페이스A인 줄 안다"라며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승부' 출연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증명한 뒤 "오래 전부터 형한테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 상민이 형 사랑한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처럼 아쉬운 존재감의 샵 래퍼였던 장석현은 가창력과 넘치는 끼로 우승을 차지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특히 그를 가수로 만들었던 장본인 이상민과 함께라 더욱 의미있었던 무대가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승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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