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첫 번째 A등급 김사무엘을 시작으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연습생들이 총출동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맞춤형 클래스를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등급 평가가 진행됐다. 보아와 트레이너들의 심사 속에 진행된 등급 평가는 긴장감이 넘쳤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다섯 명의 연습생들이 첫 번째로 나섰다. 귀여움을 어필하는 무대를 펼쳤지만 A등급은 없었다. 이의웅, 저스틴, 정정이 C, 최승혁과 안형섭이 D 등급이 됐다.
HIM엔터테인먼트 4년차 연습생 박성우가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30세 연습생의 도전으로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이에 가희는 "나도 스물 아홉에 데뷔했다"며 박성우를 응원했다. 하지만 미흡한 실력으로 F등급을 받게 됐다.
날카롭고 혹독한 평가도 이어졌다. 6년 동안 연습한 연습생의 무대가 부족하자 "왜 나왔냐"고 말하기도 했다. 보아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잘하는 걸 찾아야할 것 같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연습생들에게는 "기억에 안 남으면 F로 가야지"라면서 냉정하게 말하기도 했다. 보아는 18년차 현직 가수이기 때문에 더 날카롭고, 필요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위치였다.
개인 연습생들의 무대에 트레이너들이 다시 미소를 찾았다. 이들은 제법 탄탄한 무대를 완성했고, '신의 목소리'에서 우승했던 김재환의 무대에서는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재환은 춤이 취약점으로 꼽히며 B등급이 됐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5년차 연습생 김사무엘에 대한 기대도 컸다. 트레이너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으며, 보이그룹 세븐틴의 데뷔조 멤버였다는 사실로도 주목받았다. "잘한다"며 박수가 쏟아진 상황에서도 그는 "아까 춤을 잘 못 췄다"며 다시 한 번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번째 A등급이었다.
대형 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유선호와 라이관린도 주목받는 연습생들이었다. 6개월차 연습생인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 처음 하는 기본기로 무대를 꾸몄다. 랩과 보컬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으로 D와 F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미 데뷔한 6년차 그룹 뉴이스트 멤버들의 등장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가희는 같은 소속사 후배였던 이들의 등장에 "너무 짠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희는 후배들의 등장에 눈물을 보이며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반면 일부 연습생들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뉴이스트 멤버들도 데뷔 이후에 다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강동호는 눈물까지 보이며 "오죽하면 데뷔했는데 여기까지 나왔겠냐. 아이오아이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돼 보고 싶다. 아이오아이, 세븐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이스트의 무대는 트레이너들의 평가를 힘들게 했다. 황민현이 C를, 강동호와 김종현, 최민기가 D를 받았다.
판타지오 소속 연습생 옹성우는 잘생긴 외모로 트레이너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는 평가에 앞서 A받을 자신이 있다고 손을 든 것에 대해 "넘치는 자신감을 얻고 싶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춤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래에 대해서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A등급을 받게 됐다.
장문복의 등장도 주목됐다. '슈퍼스타K2'에 출연한 후 7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하며 "당시에는 왜 나갔을까 후회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작 전부터 화제의 인물이었던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장문복의 행보에 더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력의 차이도 컸고, 잘하는 분야도 달랐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똘똘 뭉친 101명의 연습생들이 대중과도 처음 만나는 자리. 제2의 아이오아이가 될 11명의 연습생들은 누가 될지 이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