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이 '미우새'와 작별을 고했다.
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허지웅과 허태웅 '웅형제'가 더욱 가까워진 모습으로 '미우새'와 이별했다.
이효리 고모가 운영하는 순댓국집에 식사를 하러 간 허지웅과 동생은 "이효리랑 방송해봤다", "이효리랑 방송해본 남자라니, 더 가깝게 지내야겠다"는 한층 더 가까워진 형제애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어려웠던 20대 시절의 고충을 토로했고, 두 사람을 지켜보던 허지웅의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제가 할 말이 없다"고 말했고, 어머니들은 "값진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허지웅의 어머니를 격려했다. 여자친구와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동생에게 허지웅은 "어떻게 해야 널 꼬실 수 있지. 학비 다 대줄테니까 빨리 조카 내놔"라고 조카바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미우새'를 떠나기 전 허지웅은 "어떻게 하면 살가운 아들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놨고, 동생은 "꼭 살가운 아들이 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웅형제'는 '미우새'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모습으로 어머니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허지웅의 동생 허태웅은 "최근 내 인생의 큰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명절에서도 세 명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가족이라서 더 할 수 없는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서로를 향한 뭉클한 진심을 꺼냈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미우새'는 내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은인 같은 방송"이라며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게스트로 김흥국이 등장했다. 김흥국의 출연해 토니 어머니는 "정말 팬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토니 어머니는 "김건모가 제일 매력적이지만, 김건모에 이어 김흥국 씨도 매력적"이라고 김흥국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토니 어머니는 방송 중에도 갑자기 "사진 좀 찍어달라"고 김흥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김흥국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건모는 난데없이 양파까기에 나섰다. '쉰건모' 김건모의 기행같은 양파까기는 '미우새' 어머니들을 위한 양파즙을 만들기 위한 것. "어머니들에게 양파즙을 드리겠다"는 김건모의 선언에 김건모의 어머니는 "나 양파즙 안 먹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백 개의 양파까기에는 어김없이 김종민이 동원됐다. 소주병 트리 만들기에 이어 또다시 노동의 현장에 불려나온 김종민은 "대체 이게 뭐냐"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건모와 김종민은 화장실에서 수백 개의 양파를 까고 또 깠다. 양파를 다 까자 김건모는 "양파즙을 만들자"고 강판을 가지고 나와 김종민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양파를 강판에 갈며 눈물을 펑펑 흘려 웃음을 선사했다.
김건모의 깊은 효심에 결국 '미우새'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렸다. 토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허지웅 어머니도 함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김건모가 직접 만든 양파즙은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수제양파즙을 맛본 어머니들은 "달다"고 양파즙의 맛에 감탄했다. 양파즙을 먹지 않겠다던 김건모의 어머니 역시 "이거라면 먹겠다"고 말하며 김건모의 효심에 감탄했다.
박수홍은 윤정수의 집에 가 사고를 저질렀다. 윤정수의 집을 둘러보던 박수홍은 꽃병을 쏟았고, 평소 깔끔한 성격을 자랑하는 윤정수는 박수홍이 집에 와 어질러 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박수홍은 "나랑 어디 가자"고 말했고, '미우새'를 통해 박수홍과 함께 단식원에 들어갔다 온 윤정수는 박수홍의 말에 "절대 안 가"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박수홍은 "어디 갈 데가 있다"며 자꾸 윤정수에게 밥과 고기를 먹자고 했고, 윤정수는 짜증을 내면서 고기를 굽기 위해 신문지를 펴며 깔끔한 성격을 과시했다. 고기 앞에 윤정수는 박수홍을 향한 화도 사그라졌다. 윤정수는 "치우는 건 번거로워도 이렇게 먹으니까 맛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벌러덩 드러누워 웃음을 자아냈다. 밥을 다 먹고 박수홍의 채근으로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의문의 수조가 있는 곳. 수조 안에서는 한 여성이 미스터리한 자태를 뽐내 어머니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mari@osen.co.kr
[사진]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