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이렇다할 예능 코드도 없는 이 예능이 왜 재미있는 것일까.
7일 방송된 tvN '윤식당'에서는 영업 2일차에 돌입한 '윤식당' 식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된 '윤식당'에서는 돌연 철거된 윤식당 1호점을 떠나 2호점에서 새롭게 장사 시작을 알리는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의 모습이 담겼다.
분명 이렇다할 예능적 코드는 없었다. 이서진 윤여정은 갑작스런 윤식당의 철거에 망연자실해 했고, 정유미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폭소를 터지게 하는 재미는 없었다. 오히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솔직한 내용만을 담았다.
그러나 '윤식당'의 매력은 인위적인 웃음 없는 자연스러움에 있었다. '윤식당' 식구들이 심란해하면서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장사에 나서는 모습, 이서진이 직접 위기의 윤식당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 등이 과하지 않게 그려졌다.
그 와중에 '윤식당' 2호점의 첫 영업일은 그야말로 '폭삭' 망했다. 오후 3시 이후부터 손님은 들지 않았고, '윤식당' 식구들은 준비해놓은 재료들은 직접 요리해 먹으며 때아닌 포식을 즐겼다. 이들은 "오늘 망했으니까 많이 먹어야 한다"고 자책하면서도 신메뉴 라면을 선보이며 반전을 도모했다.
별 다를 것 없는 과정이 특별할 것 없이 담겼지만 시청자는 힐링을 느꼈다. 인위적인 웃음 없이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윤식당'이 가지는 매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평가다. 실제 많은 커뮤니티에서도 '윤식당'의 매력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라 설명한다.
'윤식당'의 매력이자 나영석PD 예능의 특징이기도 하다. '별 거 없는데 왜 재밌냐'는 시청자의 의문 가득한 말이 '윤식당'을 정확히 설명하는 문장이다. 이 색다른 예능이 가진 매력, 분명 대단하다. 별 것 없어보여도 잘 되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윤식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