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파죽의 개막 6연승을 이어갔다.
LG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개막 이후 6연승 행진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5연승에 도전했던 롯데의 기세는 한 풀 꺾였다. 시즌 4승2패가 됐다.
4연승의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앤디 번즈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며 1루 주자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말에는 2사후 상대 실책으로 말미암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후 이우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신본기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더듬으며 이닝이 끝날 상황이 2사 1,2루로 이어졌다. 이후 전준우가 1B에서 LG 선발 류제국이 137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 4-0의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선발 김원중에 틀어막혔던 LG는 6회가 되어서야 반격했다. 6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용택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루이스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의 저력은 경기 후반 드러났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임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서상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최재원이 유격수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이형종이 좌익 선상으로 날카롭게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4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지환이 우익 선상 2타점 2루타를 기록,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히메네스가 다시 한 번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LG는 6-4로 달아났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6이닝 5피안타 4볼넷 1사구 8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7회초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은 역전 2타점 2루타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윤길현과 박시영의 필승조가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 당했다. 타선에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전준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김원중 : 6이닝 89구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 스트라이크 58개 볼 31개 / 직구 55개(136~146km), 슬라이더 15개(125~131km), 체인지업 10개(126~135km), 커브 9개(111~122km)
롯데 전준우 :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 2경기 연속 홈런(시즌 3호) / 4회말 2사 1,2루 1볼 / 137km 몸쪽 높은 코스 직구 / 좌월 스리런 홈런(비거리 105m) / 6경기 연속 득점(3/31 마산 NC전부터)
LG 류제국 : 6이닝 98구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8탈삼진 4실점(1자책점) / 시즌 2승 / 스트라이크 60개 볼 38개 / 직구 42개(131~142km), 커브 24개(106~112km), 체인지업 21개(122~136km), 커터 10개(134~137km), 투심 1개(138km)
LG 오지환 :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 7회초 1사 2,3루 우익선상 2타점 2루타(역전 결승타)
LG 트윈스 : 개막 이후 6연승 / 역대 개막 연승 공동 3위(1986년, 1999년 롯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