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밴헤켄(38, 넥센)이 넥센의 개막 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서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물리쳤다. 넥센은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3승 3패를 기록했다.
니퍼트(36, 두산) 대 밴헤켄(38, 넥센)의 에이스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는 KBO의 대표적인 장수 외국투수다. KBO는 개막전에 선발 10명을 모두 외국투수가 책임졌다. 니퍼트와 밴헤켄의 성공이 외국투수 선발의 유행을 선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니퍼트는 지난달 31일 한화를 상대로 8이닝동안 7삼진을 잡고, 무실점 호투를 펼쳐 첫 승을 챙겼다. 니퍼트의 호투로 두산은 한화를 3-0으로 잡고 상쾌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밴헤켄은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LG와 개막전에서 6이닝동안 6삼진, 3사사구, 2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밴헤켄은 타선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넥센은 개막전서 LG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넥센 입장에서 밴헤켄이 출격한 두산전에 반드시 시즌 첫 승을 해야 한다. 밴헤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니퍼트는 넥센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이 5.79로 높은 편이다. 반면 밴헤켄은 두산을 상대로 3.39점만 내줘 본인의 평균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에이스 두 선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패와 직결됐다.
니퍼트와 밴헤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투수전을 예고했다. 니퍼트는 3회까지 고종욱에게 내준 볼넷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펼쳐 넥센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이 니퍼트에게 점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반면 밴헤켄은 2회말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대니돈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쳤던 것이 실점에 빌미로 작용했다. 밴헤켄은 개막전 고종욱의 수비실수를 시작으로 2실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밴헤켄은 흔들리지 않고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니퍼트 공략의 선봉에 선 선수는 서건창이었다. 4회초 터진 서건창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넥센은 대거 4득점을 뽑았다. 14타수 무안타였던 박동원까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넥센은 5회초 2루타 세 개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밴헤켄은 7회말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기까지 6 1/3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밴헤켄의 호투는 넥센의 시즌 첫 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밴헤켄은 니퍼트와 에이스 대결서 승리하며 임무를 120% 완수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