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38, 넥센)의 호투를 앞세운 넥센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넥센과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이겼다. 넥센은 개막 후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6과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밴헤켄은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3승 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박건우(중견수) 오재원(2루수) 민병헌(우익수) 김재환(좌익수) 에반스(지명) 오재일(1루수) 허경민(3루수) 박세혁(포수) 김재호(유격수)의 타순으로 선공을 펼쳤다.
넥센은 고종욱(좌익수) 이정후(중견수) 서건창(2루수) 윤석민(지명) 채태인(1루수) 김민성(3루수) 대니돈(우익수) 김하성(유격수) 박동원(포수)의 타순으로 맞섰다. 장정석 감독은 “니퍼트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들을 배치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발투수 니퍼트와 밴헤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투수대결을 예고했다. 니퍼트는 3회까지 고종욱에게 내준 볼넷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펼쳐 넥센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이 니퍼트에게 점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두산은 2회말 2사에서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재호의 2루타로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평범한 타구를 놓친 대니돈의 수비가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밴헤켄은 1점으로 2회를 막았다.
승부처는 4회초였다.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쳤던 서건창은 니퍼트에게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니퍼트는 대니돈과 김하성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결국 2사 만루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니퍼트는 폭투까지 범하며 한 점을 더 줬다. 넥센이 4-1로 달아났다.
니퍼트의 위기는 계속됐다. 5회초 윤석민, 채태인, 김민성이 잇따라 2루타를 터트렸다. 넥센은 두 점을 추가했다. 결국 니퍼트는 4와 2/3이닝을 소화한 뒤 이현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구장 13연승과 홈 11연승을 노렸던 니퍼트의 야망은 넥센의 방망이에 의해 무너졌다.
넥센은 7회초에도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3타수 3안타의 맹타였다. 서건창은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하나만 남겼다. 도루로 2루를 훔친 서건창은 김민성의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넥센이 7-1로 앞서 승세를 굳혔다.
밴헤켄은 6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넥센은 김상수, 금민철이 이어 던졌다. 8회말 2사에 등판한 금민철은 최재훈과 류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내리 2점을 내줬다.
넥센은 9회초 서건창이 2루타를 때려 구단 첫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까지 쏟아냈다. 결국 넥센은 이보근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데이터 박스
-넥센 서건창 : 4회초 1점 홈런(1호), 투수 니퍼트, 우측 144 km/h 직구, 우월 105m
서건창 역대 22호, 시즌 1호 사이클링 히트 (3루타, 솔로홈런, 1루타, 2루타)
-넥센 밴헤켄 : 6 1/3이닝 6피안타 6삼진 1실점(1자책)
직구 57개(134~143km/h), 커브 6개(112~117km/h), 체인지업 9개(119~129km/h), 포크 34개(119~129km/h)
-두산 니퍼트 : 4 2/3이닝 7피안타(1홈런) 1삼진 6실점(5자책)
직구 53개(142~152km/h), 커브 6개(115~120km/h), 슬라이더 10개(128~132km/h), 체인지업 22개(128~135km/h)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