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안정적인 kt의 수비, 로치의 호투 원동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07 21: 28

kt wiz의 안정적인 수비가 돈 로치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개막전 승리는 우연이 아니었다. 로치가 자신의 두 번째 등판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치는 7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내준 1회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로치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다린 러프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예상대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5회에도 2사 만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로치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SK전과 같이 로치는 싱커로 재미를 봤다. 우타자 몸쪽으로 들어가는 싱커에 삼성 타자들은 땅볼을 잇달아 쳤다. 이날 삼성 타자들이 쳐낸 타구 중 땅볼은 70%(20개 중 14개)나 됐다. 또한 로치는 낙차 큰 커브까지 구사해 삼성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로치만의 힘으로 호투를 했다고 할 수는 없다. 땅볼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비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kt는 로치의 투구 내용에 비견되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덕분에 로치는 안정적인 투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kt는 수비가 약한 팀이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0개의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완벽히 변했다. kt는 이날 전까지 5경기를 치르며 단 1개의 실책만 저질렀다. 10개 구단 중 최소 실책으로, 안정된 수비는 로치의 땅볼 유도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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