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녹슬지 않는 타격' 안치홍, 2루타 2방으로 복귀 신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07 21: 07

오래쉬었지만 타격감은 녹슬지 않았다. KIA 내야수 안치홍이 멀티안타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안치홍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의미있는 복귀신고식이었다. 
시범경기 막판 오른쪽 늑골 염좌로 이탈했던 안치홍은 이날 처음으로 엔트리에 등록했다. 곧바로 2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창 좋았던 타격감이 장기간 이탈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그저 우려에 불과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은 행운의 안타였다.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타격을 했으나 공중으로 치솟는 볼이었다. 낙하지점이 좋았다. 상대 중견수와 2루수, 우익수가 달려들었지만 그 사이에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되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5회 두 번째 타석은 온전한 2루타를 생산했다. 선두 서동욱이 번트안타로 출루하자 비야누에바의 높은 직구를 손목을 이용한 타격으로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형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로도 유격수 안치홍과 짝을 이뤄 깔끔하게 병살플레이를 펼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루타 2방까지 포함해 공수에 걸쳐 화끈한 복귀 신고식으로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안치홍의 2017시즌이 힘차게 시작됐다.
안치홍은 경기후 "캠프때부터 기대했던 시즌이었다. 부상 때문에 개마전에 들지 못해 팀에 도움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완벽하게 돌아오려고 준비를 잘 했다. 순조롭게 출발한 것 같다. 부상부위가 시간이 필요해 감독님과 코치진 선배들께서 천천히 하라고 말씀했다. 공수주에서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첫 타석에서 운이 따른 안타가 나와 쉽게 풀렸다. 앞 뒤에 쳐주는 타자들이 포진해 큰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선다. 연결만 잘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치렀다. 100%는 아니지만 팀이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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