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완투승' 헥터의 위엄,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07 21: 05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완투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헥터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10안타와 1볼넷을 내줬지만 2실점의 역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과의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위기에서 빛나는 투구를 했다. 
1회부터 5타자 연속 범타로 막았지만 2회 2사후 이양기 중전안타, 최진행 우전안타를 맞고 실점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근우를 맞아 볼카운트 3-1으로 쫓겼지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4회는 선두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도 김태균, 로사이로 이양기를 범타로 처리했다. 

타선도 4회 1점에 이어 5회 3점을 뽑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6회 거센 파도가 밀려왔다. 1사후 하주석과 송광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가 김태균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흔들리지 않고 로사리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위기를 털어냈다. 
6회까지 속전속결로 던지면서 투구수는 불과 63개. 완투기세였다. 7회도 선두 이양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슬슬 던지다 위기만 되면 더욱 위력이 더해지는 난공불락의 에이스였다. 
8회 흔들렸다. 장민석 안타에 이어 하주석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송광민 유격수 땅볼로 또 한점을 내줬다. 게다가 김선빈이 송광민의 타구를 놓쳐 살려주었다. 그러나 김태균, 로사리오를 범타로 막고 2사 1,3루에서 최진행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헥터는 9회에도 등장했다. 8회 2실점을 갚기 위해 자청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차일목의 타구를 잡아 주자를 솎아내는 재치를 보였고 나머지 타자들도 범타로 잡아내고투지의 완투쇼를 완성했다. KBO리그 첫 완투승이자 개인 4번째 완투승. 팀은 헥터 덕택에 3연승을 달렸다.
헥터는 경기후 "작년 200이닝을 던져 매일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충실하게 준비했다. 올해 특별한 목표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이다. 9회 등판은 8회 2실점한 것도 있어 자진등판한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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