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t 천적...우규민, 7이닝 2실점 '임무 완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07 20: 52

우규민(32, 삼성 라이온즈)은 역시 kt wiz의 천적이었다.
우규민은 7일 수원kt wiz 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다. 경기 전 삼성 김한수 감독은 "우규민이 6이닝 정도는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김한수 감독의 기대 이상인 7이닝을 책임졌다.
역시나 kt의 천적다운 모습이었다. 우규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kt를 상대로 통산 7차례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5승은 통산 56승의 우규민에게 적지 않은 승수로, 우규민의 한 구단 상대 최다승이기도 하다.

우규민은 1회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규민은 선두 타자 이대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전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까지 내줬다. 조니 모넬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2,3루 상황에서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박기혁을 삼진으로 처리한 우규민은 이해창과 심우준을 모두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전민수에게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얻어내고 유한준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쉽게 3회를 넘겼다.
3회를 안정적으로 마친 우규민의 투구는 탄력을 받았다. 4회 kt의 중심 타선을 만나서도 밀리지 않았다. 우규민은 모넬을 뜬공, 박경수를 삼진, 이진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도 심우준에게 안타 하나만 내줬고, 6회도 삼자범퇴로 막는데 성공했다.
우규민은 7회에는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실점 위기를 이겼다.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우규민은 투구수가 89개가 돼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7회까지 2-2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