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정원관, 일라이의 '꽃길 걷기'가 화제다.
세 사람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각각 졸혼, 만혼, 조혼을 키워드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 방송을 통해 그동안 자신들을 향했던 오해와 왜곡을 풀고 변화해가는 이들의 모습에 많은 응원이 향하고 있다.
특히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주인공은 졸혼 후 혼자 살아가고 있는 백일섭. 최근에는 딸과 오랫동안 만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조현아PD는 OSEN에 "백일섭 선생님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가 많더라. 개인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라며 "그런 걸 가감없이 믿고 얘기해주셔서 제작진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백일섭은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종종 아들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조PD는 "백일섭 선생님이 '살림남'을 통해 관계가 발전했다면서 아들과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백일섭 부자의 훈훈한 모습에 편집하던 제작진 역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조PD는 "백일섭 선생님 이야기를 보고 주변에서도 많이 울었다고 하셨다. 처음에 영상을 편집해서 시사할 때 제작진도 다 울었다. 사연을 얘기해주실 때마다 절절해서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예민한 부분이 있으니까 제작진도 편집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자막 하나라도 조심스럽게 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결혼 4년만에 결혼식을 올린 일라이 부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PD는 "일라이가 아이돌이었던 부담은 워낙 갖고 있었던 문제였다. 일단 이미 공개됐으니까 조금 더 솔직한 얘기를 오해 없이 하고 싶어한다"고 일라이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본인들도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더 다행이라고 생각하더라. 이를 제작진이 조율하면서 내보내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의 오해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단편적으로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안 받고 했다고 잘못 알려졌다"라며 "방송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거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으까 제작진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우리가 몰랐던 이들의 사연은 앞으로도 계속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다음 주 방송에서는 백일섭의 며느리가 등장, 시아버지를 향한 주변의 날카로운 시선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한층 감동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