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후보가 발표됐다. 지난해 선보인 작품에 대한 성적표를 가장 빨리 받게 된 시상식인 만큼, 첫 스타트를 끊을 영예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 그중에서도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에 오른 이병헌이 2년 연속 수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오는 5월 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7일 각 부문별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최우수 연기상 남자 부문엔 곽도원(곡성)·송강호(밀정)·유해진(럭키)·이병헌(마스터)·하정우(터널)가 노미네이트됐다.
#2016년 남우주연상 싹쓸이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영화 본편으로만 700만 관객(영진위), 확장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더하면 약 9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기록을 썼다. 그가 연기한 정치깡패 ‘안상구’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그의 대사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은 그해 최고의 명대사로 꼽히는데 이견이 없었다.
지난해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대종상 영화제, 생애 첫 청룡영화상, 아시아필름어워드, 부일영화상 등 그야말로 영화시상식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또 한 번 ‘백상의 남자’?
올해에는 ‘마스터’(감독 조의석)로 다시 한 번 영광에 도전한다. 이번 백상에서 이병헌에게는 2년 연속 백상의 남자 타이틀이 걸려 있다. 지난해 치러진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그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로 최우수연기상 남자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바.
작품마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연기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터라 이번에도 노려볼 만한 타이틀이다. 흥행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이번에도 700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섰다.
백상과 인연이 깊다는 것도 수상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지난 2013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안타깝게 최우수연기상 남자부문 수상이 불발됐지만, 2011년에는 ‘악마를 보았다’로 무려 영화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2006년 ‘달콤한 인생’으로도 최우수연기상 남자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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