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퀸' 수식어 그 이상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솔로 보컬리스트인 태연은 발표하는 곡마다 1위에 올리는, 믿고 듣는 가수다.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들 중 가장 성공했다고 할 수 있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음원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단순히 음원 성적만 좋은 '퀸'은 분명 아니다. 태연이 들려주는 여러 색깔의 음악이가 써내려가고 있는 기록들은 그 이상이다. 믿고 듣는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태연의 매력과 또 그 매력을 풀어가는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적들이고 음악들이다.
태연은 지난 2월 솔로 첫 정규음반 '마이 보이스(My Voice)'를 발매한 후 타이틀곡 '파인(Fine)'으로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지난 5일 발표한 디럭스 에디션 타이틀곡 '메이크 미 러브 유(Make Me Love You)'로 다시 한 번 1위다. 쟁쟁한 경쟁 속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태연의 음악 세계를 다시 한 번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10위권 안에 '파인'과 '메이크 미 러브 유' 두 곡 모두 올라 있기도 하다.
태연이 연이어 1위에 오르는 것도 대단하지만 롱런을 이끄는 힘이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이 더 주목된다. 트렌드만 따라가는 음악이 아니라 태연에게서 기대하는 이상의 음악으로 매번 놀라움을 주고 있다.
솔로 데뷔곡 '아이(I)'를 발표했을 때 태연이 발라드가 아닌 엘렉트로닉 기타 선율과 강렬한 드럼이 들어간 팝 곡을 택한 것은 신선했다. 이후 '와이(Why)'와 '레인(Rain)', '11:11'까지 모두 다른 색깔의 태연이었다. 그리고 이 색깔 모두 태연에 의해 더 매력적으로 빛났다. 그만큼 어떤 장르의, 어떤 분위기의 곡도 소화할 수 있는 태연의 실력과 저력이 탄탄하다는 것.
또 솔로 활동으로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마친 태연은 내달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과 타이베이, 방콕 등에서 콘서트도 진행한다. 국내에서 걸그룹이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팬덤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데, 태연은 솔로로 국내를 넘어서 해외까지 공략할 정도의 힘이 있다는 의미다.
다시 한 번 '퀸' 태연의 저력이 빛나는 타이밍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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