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와 신수연의 성장기가 수목극 1위를 굳히기 위한 '사임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22회에서는 이겸(송승헌 분)의 도움으로 어진화사에 임명된 사임당(이영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임당의 첫째 딸인 이매창(신수연 분)은 조선시대의 남존여비 사상 때문에 괴로워했다. 도화서 화학생도를 선발하는 시험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여인이란 사실이 밝혀져 쫓겨났기 때문.
여자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한 이매창은 "어머닌 진정 행복하셨습니까"라고 물었고, 사임당은 깊게 고민한 뒤 이겸이 수장으로 있는 어진화사에 지원했다.
결국 사임당의 그림이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지만, 그림의 주인이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관원들은 거센 반대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임당은 딸을 위해 물러서지 않았고 이겸과 세자(노영학 분)의 지지 속에 중종(최종환 분)의 용안을 그리게 돼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된 '사임당, 빛의 일기' 22회는 9.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드라마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그동안 독주체제를 유지하던 KBS2 '김과장'의 퇴장 이후 처음으로 거둔 쾌거다.
특히 이는 이제 막 3막을 연 '사임당, 빛의 일기'가 남존여비라는 새로운 스토리를 녹여내며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 '사임당, 빛의 일기'가 풀어낸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기에 남은 8회의 전망 또한 밝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당분간은 사임당과 똑닮은 재능을 지닌 이매창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해줄 예정. 이에 과연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이 호기를 제대로 잡아내 수목극 1위 자리를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nahee@osen.co.kr
[사진]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